[동성애에 맞선 하나님의 의병] (36) 탈동성애 선교사의 극적인 결혼… “동갑내기 아내와 행복합니다”

사회적 영향

[동성애에 맞선 하나님의 의병] (36) 탈동성애 선교사의 극적인 결혼… “동갑내기 아내와 행복합니다”

관리자2 0 3,700 2020.08.0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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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동성애 전문사역자인 박진권 선교사(앞줄 왼쪽 네 번째)가 2018년 12월 서울 서초구 더크로스처치에서 아이미니스트리 출범식을 갖고 참석자들과 함께했다.

박진권 선교사는 탈동성애자다. 그는 에이즈에 감염된 뒤 탈동성애를 했다. 음악을 전공했기에 교회에서 피아노를 연주했다. 교회에서 2년 동안 머물며 동성애를 이겨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다. 가끔 동성애 욕구가 올라왔지만, 이겨내고 탈동성애에 성공했다.

그러자 여자친구도 사귀고 결혼도 하고 싶어졌다. 결혼은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어느 날 한 아가씨가 눈에 들어왔다. 서울 더크로스처치에서 만난 동갑내기 자매였다.

자매는 박 선교사가 에이즈 감염자이자 탈동성애자임을 알고 있었다. 어느 날 박 선교사는 이 자매가 자신을 이성으로서 좋아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비가 오던 여름날, 교회에서 지내던 박 선교사에게 샴푸를 가져다주러 온 그녀를 집에 바래다줬다. 돌아오는 길에 한 통의 문자를 보냈다. “너, 나랑 결혼할 확률이 1%도 없다고 생각해?”

참 멋없는 고백이었다. ‘문자를 왜 이렇게 보냈을까’ 박 선교사의 머리가 복잡해지던 중 답장이 왔다. “아니”. 그렇게 고백하고 서로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연애를 시작했다.

이성과의 스킨십이 낯설었던 그는 손 한 번 잡아주질 못했다. 답답했는지 그녀가 먼저 박 선교사의 손을 잡았다. 자매의 부모님은 박 선교사가 에이즈에 감염됐고 이전에는 동성애자였음을 알고 크게 반대했다.

두 사람은 어려운 시간을 지냈다. 완고했던 부모님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다. 신앙 안에서 박 선교사를 향한 주님의 소망을 발견하고 마침내 결혼을 허락했다.

결혼식을 마친 박 선교사 부부는 들뜬 마음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박 선교사는 동성애자로 살았기에 부부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걱정했다. 결혼 전부터 이 부분에 대해 자매와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첫날밤을 맞이했지만, 박 선교사의 몸은 이성과의 관계를 낯설어했다. 아내에게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아내는 박 선교사의 마음과 생각이 돌아왔다면 육체도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다만 시간이 걸릴 뿐이라고 위로하며 끝까지 믿어 줬다.

서로를 믿고 기다리자 얼마 지나지 않아 부부로서 연합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박 선교사는 이성과의 관계가 동성 간 관계보다 편안하고 안전하며 자연스럽다는 것을 느꼈다. 동성애자였을 때는 관계가 후회스러울 때가 많았고, 관계 후 허탈감과 자괴감이 밀려와 스스로가 경멸스러웠다고 한다. 그러나 아내와 관계는 달랐다. 일말의 죄책감도 없었고 부부로서의 연합의 기쁨이 컸다. 박 선교사는 여인을 사랑하는 남자로 회복되고 있었다.

아이를 둘 낳은 박 선교사는 지금 동성애자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고 한다. 이런 역사가 나타나자 동성애 단체는 박 선교사가 양성애자라며 그의 탈동성애를 애써 깎아내리고 있다. 그러나 그는 양성애자가 아니라 ‘탈동성애자’다.

이전의 박 선교사를 알던 사람들은 모두 놀란다. 목소리부터 얼굴, 몸집, 풍기는 분위기까지도 남성스러워졌기 때문이다. 박 선교사는 2018년 12월 8일 탈동성애를 하고 싶은 형제, 자매들과 함께 ‘아이미니스트리’라는 단체를 발족했다. 탈동성애를 소망하는 형제자매들에게 박 선교사는 오늘도 말한다. “탈동성애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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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안섭 수동연세요양병원장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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