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4일 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에서 열린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life)에서
참가자들이 낙태반대를 외치고 있다. 국민일보DB
입력 : 2020-03-17 00:0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2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최대 규모의 반(反)임신중절 행사인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Life)’에 참석했다. 생명을 위한 행진은 연방대법원의 낙태 합법화 판결이 내려졌던 1974년부터 개최돼온 행사로, 트럼프 대통령은 47년 만에 처음으로 집회에 참석한 대통령이 됐다.
그는 13분가량의 연설을 통해 낙태 반대와 종교계의 적극적 지지를 주장했으며 이에 관련된 행정부의 조치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이후 낙태를 가족계획의 한 형태로 수행하거나 홍보하는 기구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보건복지부의 가족계획 프로그램 기금 집행 규정을 재해석해 낙태 지지단체의 활동을 제한했다.
미국의 각 주에선 낙태 기준과 금지 예외 규정에 대해 다양한 논쟁이 진행되고 있다. 좌파 정치계를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이익 집단이 여성의 자기 결정권과 인권을 주장하며 낙태 허용을 주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선을 앞둔 미국 대통령이 낙태 반대 입장을 명확하게 표명하며 관련 행보를 이어가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우선 기독교적 세계관에 입각한 미국 시민의 정치의식이다. 미국의 기독교인과 우파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낙태 반대 입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이를 재선의 동력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이는 생명을 존중하는 성경의 가르침에 대한 겸손한 믿음, 이를 반대하는 다양한 주장과 표현에 경도되지 않는 분별, 세상의 정치가 말씀의 가치와 분리되지 않았다는 미국 기독교인의 인식을 반영한다. 성경적 세계관에 입각한 이 같은 정치의식은 미국 정치, 사회의 자정 능력과 발전을 담보하는 주요한 기반이다.
다음으로 생명을 경시하는 국가와의 차이다. 중국은 1970년대 후반 이래 ‘계획생육’이라는 산아제한 정책에 따라 피임과 임신 중절을 국가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실시했다. 이로 인한 인구학적 고민은 현재 중국의 지속적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다. 이 외에도 개인의 자유와 생명을 경시하며 진행됐던 사회주의 혁명은 그들이 꿈꾸던 유토피아를 이루기 전에 전체주의적 독재와 빈곤, 파멸로 귀결됐다.
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동반연)과 동성애동성혼반대전국교수연합(동반교연)은 지난해 12월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성평등과 가정, 종교자유의 가치를 훼손하는 데 앞장섰던 정당과 국회의원 12명을 공개했다.
동반연의 발표에 따르면 동성애와 낙태 옹호 등에 가장 힘쓴 정당은 정의당이었다. 정의당은 소속 국회의원 6명 전원(100%)이 동반연이 악법으로 지목한 법안을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29명 중 109명(84%)이 공동발의자로, 바른미래당은 28명 중 18명(64%)이 참여했다. 자유한국당은 108명 중 25명(23%)이 동참했다.
동성애와 낙태 옹호 등의 활동을 가장 많이 한 의원 12명은 심상정 이정미 남인순 정춘숙 신용현 금태섭 권미혁 이찬열 김종대 윤소하 박정 김상희 의원이다. 소속정당은 더불어민주당(6명), 정의당(4명), 바른미래당(2명) 순이었다. 하지만 정당별 국회의원 수로 환산하자 정의당의 비율(66.6%)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지난해 8월 국제성소수자협회 아시아지부 콘퍼런스에 참여해 “21대 국회에서 정의당의 1호 법안은 차별금지법이 될 것”이라고 약속하는 등 동성애와 낙태를 지지하고 이를 옹호·조장하는 법안을 발의했던 이력이 문제가 돼 선정됐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시고 역사를 경영하시고 우리 삶의 주인이 되신다. 당연히 그분의 마음과 뜻이 있는 곳에 우리 크리스천의 마음과 뜻이 있어야 한다. 다음 달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투표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염안섭 수동연세요양병원장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출처]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