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만들어 낸 ‘젠더’, 전통 기독교 진리와 정면으로 배치

사회적 영향

인간이 만들어 낸 ‘젠더’, 전통 기독교 진리와 정면으로 배치

최고관리자 0 3,952 2020.12.25 22:44

[젠더이데올로기 실체를 말한다] 인간이 만들어 낸 ‘젠더’, 전통 기독교 진리와 정면으로 배치


<18> 자의적 성별 결정의 위험성

입력 : 2020-02-25 00:03 [출처] - 국민일보


민성길 연세대 의대 정신과 명예교수가 2016년 1월 서울 마포구 100주년기념교회에서 ‘동성혼의 정신의학적 문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국민일보DB대다수 사람은 출생 시 몸(성기)의 형태에 따라 남자 또는 여자라는 성(sex)으로 지정된다. 이 성을 그대로 자신의 성적 정체성으로 받아들여 평생 살아간다.

하지만 자신에게 지정된 성에 따른 신체 모습, 성적 표현(옷차림이나 여성적·남성적 말씨나 태도 등), 남녀 성 역할 등에 불편함을 느끼거나 지정된 성과는 반대의 성, 또는 남녀가 아닌 특이한 성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삼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의미의 성을 이제 젠더(gender)라 부른다. 개인이나 사회가 생각하는 심리적이고 사회적인 의미의 성(sex)을 새로운 용어인 젠더로 표현한 것이다. 그에 따라 성정체성도 젠더정체성이라 부른다. 사회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일반적으로 트랜스젠더(trans-gender, 남녀젠더가 아니라는 의미)라고 한다.

즉 성은 육체적으로 정해져 있지만, 성정체성은 개인이 생각하기에 따라 다를 수 있고, ‘남성답다’ ‘여성답다’ 같은 문화적 개념은 사회문화에 따라 다양하므로 이런 다양한 성을 지칭하기 위해 젠더가 사용되는 것이다. 결국, 젠더는 성과 동의어처럼 사용되고 있다.

트랜스젠더란 자신의 남자 또는 여자로서의 몸과 성기나 정체성을 거부하며, 반대의 성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졌다고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들은 신체적 성의 모습을 숨기고 반대로, 여성적(feminine) 또는 남성적(masculine) 특징으로 알려진 표현이나 역할을 하면서 살고자 한다. 심지어 자신의 몸을 반대 성의 몸으로 바꾸고 싶어해 의학의 도움(수술 또는 호르몬 투여)을 받기도 하는데, 이러한 극단적인 트랜스젠더를 성전환증(trans sexuality)이라 한다.

여자인데 남자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을 트랜스 남성, 남자인데 여자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을 트랜스 여성이라 한다. 남자의 몸을 갖고 남자로서의 정체성을 갖는 남자 또는 여자의 몸으로 여자로서의 정체성을 가지는 여자를 시스젠더(cis-gender)라 부른다.

남녀 이분법에서 벗어난 모든 행태를 젠더 퀴어(gender queer)라 한다. 현재 무(無) 젠더, 양(兩) 젠더, 다(多) 젠더, 유동 젠더, 불확실 젠더 등등 약 50가지가 등장했다. 이를 합리화하는 이론이 퀴어 이론(queer theory)이다. 이 이론의 대가인 쥬디스 버틀러라는 여성주의 학자는 실제로 남녀 몸이라는 “생물학적 성(sex)도 사회적으로 구성(construct)된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을 한다. 젠더는 개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정체성에 해당하며 ‘자기결정권’이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많은 다양한 젠더가 정당화되려 한다.

외모나 행동거지가 여자에 가까운 ‘시시(sissy) 보이’라 해도 그들이 스스로 남자라고 생각하면 트랜스젠더가 아니다. 외모나 행동거지가 남자에 가까운 ‘왈가닥 소녀’(톰보이)라 해도 그들이 스스로 여자라고 생각한다면 트랜스젠더가 아니다. 반대 성의 치장을 즐겨한다면 이는 ‘크로스 드레서’라 하며 정체성은 트랜스젠더일 수도 있고 시스젠더일 수도 있다.

성기가 남자 성기와 여자 성기가 뒤섞인 모습을 한 사람을 간성(intersex)이라 하는데, 이는 트랜스젠더가 아니다. 의학적으로 성적 기형이다. 간성자는 어려서 부모가 지정한 대로 수술을 받아 남자 또는 여자의 정체성을 갖고 평생을 사는 경우가 많다.

현대 사회에서는 트랜스젠더를 포함하는 소수자들의 의견과 그들이 주장하는 정체성을 존중해 인정해 주는 것이 인권 문제가 되고 있다. 예를 들면 젠더 평등은 남녀평등은 물론 모든 트랜스젠더까지 포함해 그들의 자기결정권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젠더 이념은 엄연한 생물학적 사실을 무시하는 인간의 사회적 이념 내지 자의적 결정에 불과하다. 본인이 싫다고 해서, 반대 성의 성호르몬을 투여받아 신체특성이 조금 바뀐다고 해서, 성기를 제거하고 반대 성의 성기를 성형 수술 하는 성전환수술을 받는다고 해서 그들의 본질인 생물학적 성(sex), 세포나 유전자나 뇌가 바뀌지 않는다.

따라서 무리한 성전환 수술 후 일시적 만족감이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많은 부작용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2011년 스웨덴 데인네(Dhejne)의 연구에 따르면, 성전환수술을 받은 300명을 30년간 추적했더니 놀랍게도 일반 인구에 비해 사망률과 자살률이 높았다. 정신병원 입원 비율과 범죄율도 높았다. 범죄율은 특히 트랜스 남성에서 높았다.

이처럼 젠더 이론은 생물학적 사실을 무시하기 위해 인간이 만들어 낸 인본주의의 최첨단 이론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천지와 더불어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정당한 결혼을 통해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하신 전통 기독교적 진리와 정면으로 배치된 것이다.

민성길 명예교수 (연세대 의대)

약력=연세대 의대 의학행동과학연구소장,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 역임. 한국성과학연구협회 회장,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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