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안섭 수동연세요양병원장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정의당사 앞에서 개최된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넷플릭스(Netflix) 시리즈 중 드라마 ‘바이킹스’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세계 3위인 노르웨이의 선조 바이킹의 정치·문화적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바이킹스는 로마제국의 전성기 이후 1000년이 지난 시점을 배경으로 한다. 바이킹의 초기 삶은 여름 약탈에 의존했기에 궁핍과 낙후 그 자체였다. 이들은 서유럽 침략 이후 시작된 농업 생산량 증대와 교역을 통해 경제적 역량을 제고했고 이후 기독교 복음을 통해 본격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중국은 중세까지 세계 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국가였다. 유럽의 중국 추월은 종교개혁 이후 각성한 개인의 정치, 경제적 권리 증진에 기인한다. 하나님과의 독점적 관계를 확인한 ‘깨어난’ 크리스천은 왕권신수설을 거부하고 의회정치와 법치를 발전시켰다. 이후 소유권을 확보하고 산업혁명이라는 놀라운 업적을 이루며 세계를 제패했다.
개신교도는 가는 곳마다 절대적 존재를 인식하며 높은 도덕성과 검약, 소명의식에서 시작된 직업윤리, 근면 성실을 통해 풍요로운 문명을 창출했다. 결국,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를 받아들였던 서부 유럽이 구교 중심지이자 문명의 중심지였던 남유럽을 역전했다. 서유럽보다도 훨씬 미개했던 북유럽이 현재 선망의 대상이 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의 모습을 보면 각각 신교와 구교가 건너가 세운 나라의 결과가 어떤지 볼 수 있다.
개신교 분포 지도와 정치적 자유, 경제적 번영 관련 지도가 유사하다. 도시 국가를 제외한 1인당 국민소득 상위 국가가 개신교 문화권인 것 역시 개신교가 가진 소명의식과 윤리기준의 성과라고 유추할 수 있다. 또한, 종교의 자유와 인권 역시 해당 지역에서 가장 잘 보장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종교개혁을 기점으로 개신교는 복음 전파를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구원의 은혜를 전달하는 동시에 이들을 전체주의적 폭정과 기아에서 해방하는 데 이바지했다. 우리 개신교인은 이처럼 역사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신앙 업적과 의미를 인식하고 이를 확대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우리는 진리인 동시에 인간이 자유롭고 존귀하며 번영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는 복음을 먼저 안 자로 신앙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또한, 문화 상대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의 가치 속에서 복음의 본질을 타협하고 시류에 우리 신앙을 맡기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입법이라는 도전을 목전에 두고 있는 한국교회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 신앙의 자유 억압 등 법안이 초래할 문제점을 깊이 염두에 두고 이를 막기 위해 기꺼이 투신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신앙 선대들은 생명을 다해 이 땅의 자유를 지키고 번영을 이뤘다. 이들의 헌신을 통해 물려받은 좋은 세상을 다음세대에게 넘겨주는 것은 우리 세대의 주요 과제다. 이것은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는 명령에 대한 순종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노르웨이의 이웃 국가인 스웨덴이 상징하는 북유럽식 사회주의에 대한 로망은 허상임을 밝힌다. 스웨덴은 20세기 초 시장경제와 자유무역으로 이룬 사회·경제적 부와 경쟁력을 사회민주주의 성향의 정부 집권 기간 상당 부분 상실했다.
스웨덴은 현재 회복을 위한 노선 간 갈등을 겪고 있다. 복음주의를 따르는 국가는 번영하지만, 교만해져서 사회주의로 빠진다면 혼란과 쇠락의 길로 간다는 것이 스웨덴이 주는 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