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이퍼 목사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동성애 문제와 연결 시키면서
비판을 받고 유튜브 계정이 차단 됐다.(사진 = Lausanne Movement)
존 파이퍼 목사 오디오북 유튜브 계정, '군대종교자유재단' 측 문제제기로 차단해 논란
입력 2020.05.17 11:26
존 파이퍼 목사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동성애 문제와 연결 시키면서 비판을 받고 유튜브 계정이 차단 됐다.(사진 = Lausanne Movement)
존 파이퍼 목사의 신간 [코로나바이러스와 그리스도]의 오디오북 버전이 유튜브로부터 차단됐다고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튜브는 베들레헴 신학교 학장이자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기독교 신학자 존 파이퍼 목사의 신간 비디오를 15일(금)부터 차단하면서 “본사의 가이드라인을 위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는 미국 군대 내의 종교 문제를 다루는 ‘군대 종교 자유 재단'(Military Religious Freedom Foundation, 이하 ‘재단')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그 배경에는 존 파이퍼 목사가 신간에서 언급한 ‘동성애와 바이러스'에 대한 언급이 거론되고 있다.
재단은 22명의 군종 목사를 대변한다고 밝히면서, “그들(동성애자들)의 사악한 태도와 행동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언급한 파이퍼 목사의 주장을 담은 유튜브 영상에 대한 제재를 요청했다.
지난 4월 출간된 신간 [코로나바이러스와 그리스도 - Coronavirus and Christ]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 하나님은 무엇을 하고 계시는가?’라는 주제에 대한 6가지 신학적 질문에 대한 답변을 담고 있으며, 그 중 ‘구체적 죄악들에 대한 구체적 심판의 예들'이란 장을 통해 ‘동성애적 관계의 죄'를 언급하고 있다.
파이퍼 목사는 로마서 1장 19절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한 행동으로 진리를 가로막는 사람의 온갖 불경건함과 불의함을 겨냥하여, 하늘로부터 나타납니다'를 언급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은 동성애라는 죄에 대한 ‘응당한 심판'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로마서 1장 27절을 언급하며, “바울은 남자와 남자가 추악한 행동을 저지르면 그들의 행동에 대한 합당한 처벌을 받는다"고 주장하면서 현재 창궐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와 동성애와의 관계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재단'은 “극단적 보수주의 신학자인 존 파이퍼 목사의 (신간을) 구독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4월 8일 유뷰브에 게시되었으며, 약 5주동안 187,000명이 시청했고 지난 15일 부터 차단된 상태다.
존 파이퍼 목사의 [코로나바이러스와 그리스도] 표지 (사진=책자 표지)
재단은 또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에게 파이퍼 목사의 전자책자를 첨부한 이메일을 동료 군목에게 보낸 주한미군 군종장교인 김 모 목사에 대해 “군사법정에 회부할 문제이다"며 그에 대한 처벌을 요청했다. 김 목사는 파이퍼 목사의 신간 오디오북 파일을 첨부한 이메일을 30여명의 동료 군목들에게 보내면서 “이 책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책은 나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신성한 소명을 힘차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이 작은 책자가 당신과 사병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과 모든 사람들을 도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군대 내에서 종교와 국가의 엄격한 분리를 주장해 온 ‘재단’의 창립자인 마이키 와인스타인은 파이퍼 목사와 김 목사의 행동은 군대내의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와인스타인은 “우리는 일부 LGBT 멤버가 포함된 22명의 군종 목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고 주장하면서, “파이퍼 목사의 책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하나님의 심판이자 동성애에 대한 심판이라고 해석됨으로 군대내의 종교의 자유를 어지럽게 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뉴스M=양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