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4-09 00:08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장 신수인 목사) 총회가 최근 발간한 소책자를 통해 동성애와 낙태에 관한 교단의 입장을 밝혔다.
총회는 지난 1일 발간한 ‘2020 동성애 인권운동과 낙태에 대한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주장’ 소책자를 통해 “고신 교회와 성도가 예수 그리스도 복음 위에 서서 ‘예’와 ‘아니요’를 분명히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총회는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은 복음 위에 선 성도에게 ‘예’”라며 “예외는 없다”고 전했다. 여기엔 LGBT로 언급되는 동성애와 다양한 성적 취향을 가진 사람들도 포함된다. 이어 “교회의 전통에서 보면 낯설고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예수 그리스도 말씀 앞에 선 성도는 모든 동성애와 다양한 성적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섬기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총회는 12주가 되면 완전한 인간의 모습을 형성한 태아의 생명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태중에 있지만 숨 쉬고 부모와 인격적 교제를 나누는 태아도 사랑을 받고 보호를 받아야 하는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교회와 성도가 ‘아니요’라고 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죄인이 사랑의 대상이고 악인도 은혜의 대상임을 인정하지만, 죄와 악은 하나님의 심판 대상”이라고 했다. 이어 “동성애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에서 죄로 규정한다. 낙태 역시 살인에 해당하는 죄”라며 “죄와 악은 미워하고 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총회는 “죄를 죄로 규정하는 일과 그 죄인을 여전히 사랑해야 한다는 명제는 명확하게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며 “그렇지만 교회와 성도는 이를 깊이 살피면서 태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출처]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