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협, 징계 요청 이재서 총장에 촉구
입력 : 2020-03-20 00:03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한동협, 공동대표 김종준 류정호 신수인 목사)가 이재서 총신대 총장에게 이상원 교수의 징계 철회를 직접 요구하고 나섰다. 이 교수는 지난해 동성애가 창조질서에 반하며 보건·의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강의를 했다가 학생들의 성적 수치심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교원징계위원회 징계를 앞두고 있다.
한동협은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복음주의 건학이념을 지켜야 할 총신대 총장이 동성애 반대 강의를 한 교수의 징계를 요청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징계를 철회하지 않으면 복음주의 기독교계 전체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강력한 비판과 대항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경고했다.
길원평 한동협 운영위원장은 “총신대 성희롱·성폭력 대책위원회와 교원인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이 교수의 강의 내용이 성희롱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면서 “하지만 관선이사회는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민감한 사항’이라는 이유로 이 교수를 교원징계위에 회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의 강의 내용이 성희롱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던 이 총장이 돌연 태도를 바꿔 지난 13일 교원징계위에 징계를 요구했다”며 “이 총장에게 성경적 원칙을 지킬 능력과 소신, 자신감, 동성애를 비판하는 교수를 보호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박성제 변호사(법무법인 가을햇살추양)도 “이번 징계 건은 신학교 안에서 성경적 가치관과 세속적인 가치관이 정면충돌한 사건”이라면서 “사건이 여기까지 온 책임은 최근 불교대학 총장으로 부임한 관선이사장과 세속주의 가치관을 지닌 이사들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한동협은 교계에서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끝까지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총신대의 교원징계위는 23일 개최된다.
글·사진=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출처]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