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새 900%… 19명 사산도
▶ 가주 성병감염 30년만에 최고
성병에 감염된 캘리포니아 주민이 급증해 지난해 감염자가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15~24세 사이의 흑인, 게이, 양성애자 등에서 가장 많은 성병 감염 환자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주 공공보건국이 최근 발표한 성병 감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독, 임질, 클라미디아 등에 감염된 성병 감염 환자는 2만5,34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0년 만에 가장 많은 숫자이다.
특히 매독, 임질에 감염된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매독에 감염된 환자는 지난해 2만 5,344명인 것으로 집계돼 10년 만에 265%나 급증했고, 임질 환자는 7만 9,397명으로 211%나 늘었나. 클라미디아 환자도 23만 2,181명으로 10년간 5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성병감염 통계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성병에 감염된 채 태어나는 신생아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신생아 성병 감염 사례는 2012년 이후 9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병 감염 산모가 신생아를 출산할 경우 성병에 감염된 아이가 태어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선천성 매독과 관련된 사산아는 19명에 달했고, 3명의 신생아 사망 사례가 있었다. 31명의 신생아들도 합병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전역에서 성병 발병률은 남녀 모두 증가하고 있다.
특히 15~24세 사이의 흑인, 게이, 양성애자 등에서 가장 많은 성병 감염 환자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병이 급증하는 이유로 동성애 증가, 성교육 부족, 성병 감염자들의 치료 기피 등을 꼽았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