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부티지지 경선 하차… 왜 트럼프가 발끈?

소식 / 안내

美민주 부티지지 경선 하차… 왜 트럼프가 발끈?

관리자2 0 3,945 2020.03.04 10:53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신화연합뉴스



입력 : 2020-03-02 14:42



미국 민주당의 대선 경선에서 ‘아이오와 돌풍’을 일으킨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경선 시작 한 달 만에 중도 하차했다. 민주당 첫 경선에서 깜짝 1위를 기록한 그는 ‘하얀 오바마’로 불리며 주목 받았지만, 유색인종들에게선 외면 받으며 경선을 이어갈 동력을 상실했다. 중도파인 부티지지 전 시장이 하차하면서 지지율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쏠릴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대의원 3분의 1이 걸린 슈퍼화요일(3일) 결과에도 이목이 쏠린다.


부티지지 후보 캠프는 1일(현지시간) 부티지지 전 시장이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사우스벤드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나는 오늘 밤 대선 선거운동을 중단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중도 하차 뜻을 밝혔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대선 경선의 현시점에서 이런 목표들에 대한 신념을 지킬 최선의 방안은 민주당과 미국의 단결을 돕기 위해 비켜서는 것이란 점을 우리는 반드시 인정해야 한다”며 “모든 사람이 나를 도왔던 것처럼 최종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호소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조 바이든-버니 샌더스’ 양강 구도가 예상된 첫 경선에서 뜻밖의 1위를 차지하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대체할 젊은 중도주자의 가능성을 보였다. 38세라는 젊은 나이, 사우스벤드 시장 연임뿐인 정치 경력, 하버드·옥스퍼드 졸업, 7개 국어, 아프가니스탄 파병, 동성애자 등 이야깃거리가 많은 인물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치러진 네바다 경선에선 3위로 주저앉았고,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8.2%로 한자릿수 득표율을 보이며 4위에 그쳤다. NYT는 “부티지지는 라틴계 유권자가 많은 네바다에서 (2위와 격차가 큰) 3위를 차지했고, 흑인 유권자가 과반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4위에 그쳤다”고 전했다. 민주당 유권자의 상당수인 유색 인종에게 외면 받으면서 경선을 이어갈 동력을 상실한 셈이다.


이로써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샌더스 의원, 바이든 전 부통령,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털시 개비드 하원의원 등 6명으로 좁혀졌다. 앞서 중도파인 톰 스타이어도 지난 29일 하차를 선언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의 중도하차가 전체 대의원 3979명 중 1357명이 걸린 슈퍼 화요일에 미칠 영향에도 이목이 쏠린다. 중도파인 부티지지 전 시장의 지지자들은 또 다른 중도파인 바이든 전 부통령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 AP통신은 “부티지지 전 시장의 사퇴는 샌더스의 상승세를 누르기 위안 민주당 중도파의 압박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역시 중도파인 블룸버그 전 시장이 슈퍼화요일부터 본격적으로 경선 레이스에 합류하는 점이 변수다.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의식한 듯 부티지지 전 시장의 하차를 “엄청난 타이밍”이라며 견제했다. 그는 트위터에 “부티지지가 아웃됐다”며 “그의 모든 ‘슈퍼 화요일’ 표가 ‘슬리피 조 바이든’에게 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일은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하차시키기의 실제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현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상대로 꼽히는 샌더스 의원과 맞붙기 위해 중도파 후보들을 깎아내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Comments

Category
반응형 구글광고 등
State
  • 현재 접속자 41 명
  • 오늘 방문자 1,346 명
  • 어제 방문자 1,700 명
  • 최대 방문자 3,187 명
  • 전체 방문자 729,935 명
  • 전체 게시물 769 개
  • 전체 댓글수 1 개
  • 전체 회원수 26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