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콜릿 캐릭터 중 여성 복장 변경…보수세력 “지나친 정치적 올바름” 반감
이날 조처는 1941년 출시된 장수 브랜드인 엠앤엠즈의 캐릭터 디자인이 지난해 변경된 것을 두고 미국 진보와 보수 진영 간 논쟁이 격화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들 캐릭터는 빨간색과 노란색, 파란색, 주황색, 녹색, 고동색 등으로 동그란 알약 모양 초콜릿을 의인화한 것으로, 이중 여성 캐릭터의 복장이 지난해 변경된 것이 발단이 됐다.
녹색 캐릭터는 60년대 패션 아이콘이었던 고고부츠를 스니커즈로 바꿔 신었고, 고동색 캐릭터는 하이힐의 굽 높이를 낮춰 신었다.
또 작년 9월 공개된 새 여성 캐릭터 보라색(purple)은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캐릭터란 해석을 낳았다.
보수성향 언론사인 폭스뉴스를 비롯한 미국 내 보수 진영은 이를 정치적 올바름에 지나치게 경도된 사례로 꼽으면서 반감을 드러냈다. 인터넷에서는 녹색 여성 캐릭터의 디자인을 원래대로 되돌리라는 서명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마즈는 이날 성명에서 "사탕이 신은 신발조차 양극화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이건 결코 엠앤엠즈가 원하던 바가 아니다. 우리는 모두를 하나로 묶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조처로 논란이 불식될지는 불투명하다. 보수진영의 압박에 사실상 굴복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올린 관련 글에서 "그들(마즈)이 엠앤엠을 해고했다"고 적기도 했다고 NBC 방송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