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은 동성결혼에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발표한 ‘2022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에 따르면 동성결혼에 반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78.9%에 달했다. 이 조사는 지난 7월 전국 성인 남녀 5100명을 대상으로 했다.
길원평 한동대 석좌교수는 21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동성결혼 반대 비율이 상당히 높은 건 긍정적인 현상으로 국민이 동성애의 실체에 대해 알아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낙태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의견이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51.1%가 낙태에 찬성했으며, 48.9%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낙태에 찬성한다는 비율은 높아지고 있다. 2016년까지는 낙태 반대 의견이 우세했으나, 2019년 조사에서 처음 결과가 뒤집혔다.
지용근 목회데이터연구소 소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낙태의 경우 종교적 가치관이 미치는 영향력이 동성결혼에 비해 낮다는 걸 알 수 있다”면서 “기독 청년 중에도 임신의 원인에 따라 낙태를 찬성하는 비율이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