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유럽이 교회 세습을 막은 방법
한국 기독교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교회의 사유화와 이의 세습입니다. 대다수의 뜻 있는 기독교인들은 지금의 상황을 한국 기독교의 위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교회의 세습은 알고 보면 아주 오래된 역사입니다. 중세 유럽에서도 큰 골칫거리였습니다. 중세에 접어들어 교회로 돈과 권력이 몰리면서 교회의 부패는 자꾸만 커져갔습니다. 그 중심은 자식들에 대한 성직과 교회의 대물림이었습니다. 이를 끊기 위해 로마 교황청은 수백 년 간 각종 대책을 내놨지만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12세기에 로마의 라테라노 대성당에서 열린 공의회에서 성공적인 해결책을 내놨습니다. 당시로선 급진적이었지만 정말 세습의 싹 자체를 잘라 버리는 근본적인 솔루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