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루터교 동성애 감독

교단별 입장

미국 루터교 동성애 감독

한명덕 0 3,289 2021.09.18 12:11

미 루터교회서 최초 트렌스젠더 주교

논란으로 탈퇴하는 교회 속출에 긴장

기사입력 : 2021.05.28 12:08

◇미 복음주의루터교회 총회에서 주교로 선출된 메간 로러목사는 트렌스젠더임이 밝혀저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미국 복음주의루터교회가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트랜스젠더 주교를 선출했다. 캘리포니아에 본부를 둔 시에라 퍼시픽 시노드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온라인 총회 마지막 날 투표를 통해 트랜스젠더 목회자인 메간 로러(Megan Rohrer) 목사를 주교로 선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로러 목사는 2006년 미국 복음주의루터교회 최초로 목사 안수를 받은 트랜스젠더이며, 현재 샌프란시스코 소재 그레이스복음주의루터교회를 이끌고 있다. 로러 목사는 오는 9월 11일 캘리포니아 월넛 크릭에 위치한 세인트매튜루터교회에서 지역 총회 감독으로 공식 취임한다.

 

로러 목사는 평소에도 성별을 지칭하는 용어(He, She) 대신 ‘그들(they)’과 같은 중립적 용어를 공개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러 목사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니케아의 첫 번째 공의회는 트랜스젠더 주교들의 지도적 역할을 제한하려고 했다”며 “시에라 퍼시픽 시노드가 이 문제를 비롯해 BIPOC(흑인, 토착민, 유색인종) 및 LGBTQ 목회자들이 직면한 다른 장애물들을 거두기 시작한 데 대해 감사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워싱턴 D. C.에 본부를 둔 보수주의 싱크탱크인 ‘종교 및 민주주의 연구소’ 제프 월튼 소장은 니케아 공의회를 언급한 로러의 주장에 반대했다. 월튼 소장은 “(니케아 공의회가) 트랜스젠더 성직자를 억압했다는 주장은 역사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로러는 출처를 밝히지 않고 있다. 아마도 ‘내시가 스스로 거세하지 않았다면 사제가 될 수 있다’는 니케아 평의회 계율 1호(canon 1)를 인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러 주교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자유주의적 성향의 주류 개신교단이 니케아 공의회 안에 있었던 부당함을 해체하기 시작한 데 대해 기쁘다고 말했다”며 “로러 목사가 ‘더 많은 해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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