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 신학의 性 인식 핵심은 “보편적 성윤리 규범은 없다”

신학적 견해

퀴어 신학의 性 인식 핵심은 “보편적 성윤리 규범은 없다”

관리자2 0 2,905 2020.02.28 14:05

경남지역 2500개 교회가 2018년 11월 경남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동성애를 옹호·조장하는 경남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국민일보DB



이상원 교수의 성경이 경고하는 동성애 ⑦ 퀴어 신학의 이단성 2



입력 : 2020-02-20 00:06



퀴어 신학은 성별, 성관계의 대상, 결혼의 대상은 인간의 주관적 기호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성 인식을 신학적으로 정당화하려는 무모한 신학 체계다. 윤리적 관점에서 볼 때 퀴어 신학이 가진 성 인식의 핵심은 보편적 성윤리 규범이 없다는 것이다. 그 배경에는 포스트모더니즘, 젠더주의 그리고 (신)마르크스주의가 복합적으로 깔려 있다.


포스트모더니즘은 멀리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의 생성의 철학에 뿌리를 둔다. 파르메니데스가 존재는 생성도 소멸도 하지 않는 상태로 영원한 것이라고 보는 정적인 철학을 주장한 데 반해, 헤라클레이토스는 만물이 끊임없는 운동과 변화 안에 있다고 보는 생성의 철학을 주장했다. 계몽주의에서 시작된 모더니즘이 보편적 진리와 구조, 규범의 실재를 주장한다면, 포스트모더니즘은 상대적인 진리, 구조, 규범이 존재할 뿐이라고 주장한다.


윤리학에서 규범의 상대성은 19세기 말 직각론과 정서론에서 나타났다. 직각론은 사람이 직관적으로 느끼는 것이 선이라고 주장했는데, 정서론은 직관적으로 느끼는 것이 선이라면 결국 사람이 감성적으로 느끼는 것이 선일 수밖에 없다는 논증으로 직각론을 엄호했다. 직관이나 감성은 순간마다 변하고 사람마다 다르고 상황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것이므로 보편적이고 절대적인 선이나 규범은 존재하지 않게 된다.


규범의 유동성을 주장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토양에서 자라난 성 인식이 젠더주의(genderism)다. 젠더는 원래 서양 언어에서 문법적 성을 가리키는 용어였다. 서양언어권에서는 사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모든 사물에 남성 여성 중성 등의 성을 부여하는데, 이 성은 사물에 고유하게 내재해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부여하는 것이다.


존 머니는 최초의 성전환 수술을 하면서 자신의 실패한 실험을 정당화하려는 숨은 의도를 갖고 문법적인 성인 젠더를 인간의 성에 적용해 인간의 성은 주관적 인식에 따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것이라는 주장을 펴기 시작했다. 젠더주의는 사실상 사기 행각을 위장하려는 의도에서 시작된 것이다.


젠더주의는 레즈비언이었던 주디스 버틀러가 성 정체성은 남자와 여자 사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할 때도 나타났고, 자유분방한 성생활을 즐겼던 급진적 페미니스트인 시몬 드 보부아르가 ‘사회적 성인 젠더는 생물학적인 성과 무관하다’고 주장한 데서도 나타났다.


성의 유동성 개념은 프로이트와 마르크시즘을 결합한 빌헬름 라이히에 의해 성해방 사회를 지향하는 신마르크스주의적인 정치적 실천 전략으로 탈바꿈했다. 마르크스주의는 상부에 자본가인 부르주아, 하부에 노동자인 프롤레타리아를 둔 다음, 사회의 근본 문제는 자본가에 의한 노동자의 탄압과 착취에서 시작된다고 봤다. 이들은 프롤레타리아의 자의식적 혁명에 의해 부르주아 계급을 축출하고 프롤레타리아가 지배하는, 경제적으로 평등한 이상사회를 건설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 시도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인간관, 현실성 없는 유토피아적 이상사회의 무모한 추구 등으로 처절한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서구의 마르크스주의자들은 프로이트와 융의 성 심리학에서 도피구를 찾았다.


두 심리학자는 세계의 문제는 본능적 성적 욕구를 억압하는 데서 시작되며, 성적인 욕구를 억압으로부터 해방시킬 때 사회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기독교적인 이성애적 규범으로부터의 성이 해방돼야 한다는 뜻이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상부에 이성애자들을 위치시키고 하부에 동성애자들을 위치시킨 다음, 이성애자들에 의해 동성애자들이 억압을 당해 왔다고 주장한다. 그렇기에 동성애자들의 혁명을 통해 이성애자들을 축출하고 동성애를 자유롭게 행할 수 있는, 기독교적 이성애 규범으로부터 해방된 사회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을 신마르크주의자라고 부르는데, 마르크스주의적 혁명 전략을 그대로 가져와 실천 전략으로 적용한다. 이 전략은 상당한 성공을 거두어 자유민주주의 사회라고 자부해오던 서구사회 대부분이 동성애 전체주의에 장악됐다. 지금은 한국사회를 장악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시도를 하는 중이다.


집요한 젠더주의적 성혁명 전략에 대응할 수 있는 세력은 현재 기독교밖에 없다. 기독교는 창세로부터 종말의 날까지 적용되는 보편적이고 절대적인 도덕법 규범을 철저하게 견지해 왔다. 또한 이성애와 이성결혼 규범을 굳건하게 지켜왔을 뿐 아니라 하나님이 은혜로 값없이 주시는 초자연적 나라에서 현실성 있는 이상사회를 찾는다. 특히 인간의 힘으로 이루는 모든 지상 왕국의 유토피아적 비현실성을 분명히 밝힘으로써, 이데올로기적 허구에 빠져들지 않도록 지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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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총신대 조직신학 교수>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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