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가족·결혼·성(gender)보호 개헌안 발의

사회적 영향

헝가리, 가족·결혼·성(gender)보호 개헌안 발의

한명덕 0 2,865 2021.01.27 21:58

헝가리, 가족·결혼·성(gender)보호 개헌안 발의  

헝가리 빅토리 오르반 총리 (Viktor Orban)

헝가리 정부는 신앙과 가정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로 되돌아가기 위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헝가리 정부는 성경적 성역할을 바탕으로 아동을 양육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발의하였다. 이것은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이끌고 있는 민족주의자들의 반 LGBT 언사를 지지하고 있는 것이다.

주디트 바르 법무부 장관이 의회에 제출한 개정안 초안을 살펴보면 “아동은 헝가리의... 기독 문화에서 비롯된 가치관에 따른 양육을 보장받아야만 한다”고 선언하고 있다.

이 초안의 내용을 보면 “가족 관계를 위한 기본은 결혼”이라고 밝혔으며, “어머니는 여자, 아버지는 남자”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타고난 성 정체성에 대한 아동들의 권리를 보호”한다고 말한다. 이 수정안은 성별 변경을 금지하는 법안과 일관된 것이다.


헝가리 주디트 바르 법무부 장관(Judit Varga)

2022년 초 선거를 앞두고 있는 오르반의 피데스당과 그의 정치적 협력당인 기독민주국민당(KDNP)은 현재 COVID-19 판데믹과 그에 따른 경제적 악화로 지지도가 낮아진 상태이다. 헝가리는 지난 5월 개인 문서의 성별 변경을 금지하였으며, 다양성을 긍정적으로 묘사한 아동 서적들에 대하여도 문제 삼아오고 있다.

헝가리 정부는 “건강한 발달에 대한 아동들의 권리를 위협하고 있는 서구 세계의 새로운 이념적 경향으로부터 아동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필요하다”라고 새 헌법 개정안의 정당성을 설명하고 있다.

세미엔 졸트 부총리는 지난 주,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헌법상에 “젠더 프로파간다(gender propaganda)”를 금지하는 내용이 잘 담겨 있어야만 한다고 말하였다. 그는 또한 게이들에게는 아이들을 입양하고 가정을 꾸리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헝가리의 가족부 장관인 카탈린 노박은 새로운 변화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트위터에 남겼다:

“ COVID로 인하여 헌법 개정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여 다음과 같은 개정안을 내놓았습니다: 헝가리는 결혼 제도를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자발적 결정에 의한 결합으로, 가족은 국가 생존의 근간으로서 보호해야 한다. 가족 관계는 결혼, 그리고 부모와 자녀간의 관계로 이루어진다. 어머니는 여자이며, 아버지는 남자이다.”

2000년경만 하더라도 이 모든 것은 너무 당연한 것이었기 때문에 이렇듯 분명히 명시하는 것이 다소 우스꽝스럽게 보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2020년 현재, 현실을 반영한 이 성명서는 매우 공격적인 것이 되었다. 국제 언론들은 악마 오르반의 진보주의자들에 대한 또 다른 공격이라고 프레임을 씌울 것이 뻔하다.

안네 애플바움(Anne Applebaum)은 가장 최근 저서인 민주주의의 황혼(Twilight of Democracy)을 통해 오르반과 포퓰리스트들을 비난하고 있다. 트럼프와 오르반과 같은 사람들은 애플바움에게는 기본 규범을 공격하는 사람들로 여겨질 수 있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천년 이상 당연하게 여겨져 왔던 서구 문명의 근본적 규범을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바움은 여성 음경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이것은 조금 이상하게 여겨진다. 사람들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다를 수 있다.

헝가리의 이러한 시도가 죽어가는 서구 사회를 살릴 수 있는 모델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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