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소개팅 며칠 뒤 “우리 결혼합시다”… 여성도 “네, 그래요”

사회적 영향

(4) 소개팅 며칠 뒤 “우리 결혼합시다”… 여성도 “네, 그래요”

관리자2 0 4,287 2019.12.21 06:53

염안섭 수동연세요양병원장 부부가 2006년 11월 서울의 한 교회에서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오른쪽)의 집례로 

결혼예배를 드리고 있다.

입력 : 2019-11-12 00:04


[동성애에 맞선 하나님의 의병] 

(4) 소개팅 며칠 뒤 “우리 결혼합시다”… 여성도 “네, 그래요” 


“염 전도사님,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한독선연)에 들어가면 됩니다. 그러면 의사로 활동하면서 목사안수도 받을 수 있어요.” “오, 정말 그런 곳이 있습니까.” “네. 매년 목사고시를 보고 안수식을 하죠.”


그날로 한독선연이 어떤 곳인지 알아봤다. 교단과 교파, 정치세력화를 지양하고 ‘오직 예수님께만 집중해 나의 주로 섬기겠다’고 다짐한 공동체였다. ‘그래, 이곳이다. 여기서 목사안수를 받고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면 되겠다.’ 그래서 2006년 3월 할렐루야교회에서 목사고시를 보고 다음 달 목사안수를 받았다.


그해 9월이었다. 당시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응급실 과장으로 근무하면서 구파발의 임마누엘교회에서 청년부 부목사로 사역할 때다. 결혼을 위해 하루 3시간씩 기도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아는 분에게 연락이 왔다.


“염 목사님, 목사님 따님인데요. 극동방송에서 일하는 자매와 소개팅을 주선할 테니 한번 만나보실래요?” 그러면서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그날 자매에게 연락하고 곧바로 날을 잡았다. 그런데 갑자기 일이 생겼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자매에게 급하게 전화를 걸었다.


“일방적으로 약속을 취소하는 것이 실례인 줄 압니다만, 제가 그날 급한 일이 생겨 못 나가게 됐습니다. 죄송한데 다른 날로 정하시는 게 어떨까요.” “그러세요.” 그래서 그다음 주 토요일 오후 3시로 약속을 잡았다.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그곳에서 신기한 체험을 했다. 문을 열고 음식점에 들어섰는데 웬 젊은 여자가 출입구를 등지고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런데 하늘에서 밝은 빛 한줄기가 레이저 광선처럼 이 여자의 뒤통수로 계속 내려오고 있었다.


‘아, 이 여자가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나랑 결혼할 여자이구나.’ 확신이 들었다. 만일 내가 이 여인의 얼굴을 보고 이렇게 느꼈다면 외모에 반해서 그런 착각을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전까지 까만 뒤통수 외에는 사진도 본 적이 없었다.


확신이 드니 순간 이런 기도가 나왔다. “하나님께서 주신 짝이니 아무리 마음에 안 들더라도 순종하며 결혼하겠습니다.” 그리고 휴대전화로 만나기로 한 자매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 까만 뒤통수의 여인이 전화를 받는 게 아닌가. ‘됐다!’


그래서 인사를 나누고 30분 만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후에 아내는 내가 너무 빨리 일어나서 자기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렇게 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런 게 아니었다. 이미 결혼하기로 마음을 정했기 때문에 별로 궁금할 것도, 물어볼 것도 없었다. 그리고 며칠 뒤 다시 만나자고 했다. 다짜고짜 이렇게 이야기했다. “하나님의 뜻입니다. 우리는 결혼을 해야 합니다.” “네, 그래요.”


나중에 알고 보니 자매도 결혼문제를 놓고 40일 작정 기도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하나님께 서원하기를 ‘40일 기도를 마친 날 처음 만나는 남자와 결혼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하필 아는 분이 소개해줘서 약속을 잡긴 잡았는데 40일 작정 기도 중간 날짜였다. 그래서 ‘이 사람은 결혼할 사람이 아닌가 보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이 남자가 전화하더니 사정이 생겨 약속을 바꾸자고 했다. 서로 시간을 맞춰 다시 잡은 날이 하필이면 40일 기도가 끝나는 날 오후 3시였다. 이날 공교롭게도 오후 5시에 다른 남성과 만남이 잡혀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2시간 차이로 내가 자매가 서원 기도했던 결혼 대상이 된 것이다.


갑자기 결혼이 결정되자 일이 빠르게 진행됐다. 양가 부모님께 ‘보고’드리고 2개월 후 결혼식을 올렸다. 사실 아내와는 별로 데이트한 기억도 없다. 만나자마자 서로 결혼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결혼예배를 드리고 신혼여행 가는 비행기 안에서 아내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저, 좋아하는 음식이 뭔가요. 좋아하는 색깔은요?” 그렇게 비행기 안에서 앞으로 함께 사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물어보기 시작했다.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몇 개월 후였다. “염 목사, 혹시 시간 좀 있나?” 목회자이신 가족 중 한 분이 심각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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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안섭 수동연세요양병원장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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