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는 생명 위협받는 이들의 고통 공감하는 데서 출발

의학적 결론

복지는 생명 위협받는 이들의 고통 공감하는 데서 출발

관리자2 0 1,717 2020.09.06 13:45

[웨이크사이버신학원 릴레이 특강] 김성이 교수의 사랑으로 생명 살리는 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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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열린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 걷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서울 청계천을 따라 걸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국민일보DB


“사회복지사도 생명을 다룹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 일할 때 보건복지부 직원에게 이렇게 말했다. 10여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엔 사회복지사를 위한 보수교육제도가 없었다. 보수교육은 어떤 기술이나 학문에 대해 보충해 행하는 교육을 말한다. 그래서 보수교육법 제정을 추진했다. 그러나 복지부는 사회복지사에겐 보수교육이 필요하지 않다며 반대했다.

의사와 간호사를 위한 보수교육 제도는 있었다. 당연히 사회복지사를 위한 보수교육 제도도 필요했다. 필요한 걸 만들자고 제안하는데 이를 왜 반대하냐고 따져 물었다. 복지부 직원은 “의사와 간호사는 생명을 다루지만 사회복지사는 생명을 다루지 않기 때문에 필요 없다”고 답했다. 황당했다. 사회복지사도 의사나 간호사와 마찬가지로 생명을 다루고 있음을 사례까지 들어 설명하고 설득했다.

최근 들어 생명이 소홀하게 다뤄지는 경향이 생겼다. 존경받던 대통령과 시장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있었다. 일반인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이분들이 지녔던 생명에 대한 가치는 무엇이었을까 고민하게 된다.

생명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우리에겐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잘 지켜야 하는 책임이 있다. 생명을 잘 지켜 살다가 다시 하나님께 돌아가야 한다고도 배웠다. 생명은 내 것이 아니다. 생명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는 진리를 깨닫고 살아가는데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그렇지 못한 행동을 하니 참으로 안타깝다.

요즘 동성애 문제로 사회가 시끄럽다. 동성애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이 역시 안타까운 일이다. 당사자는 물론이거니와 가족의 아픔은 얼마나 크겠는가. 우리는 동성애가 선천적이냐 후천적 학습 과정에서 기인하는 것이냐를 논하기 전에 동성애 문제를 생명의 시각에서 생각해 봐야 한다.

과연 동성애에 생명이 있을까. 성경에서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는 이유는 분명하다. 동성애는 생명을 낳을 능력이 없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축복을 주셨다.

동성애를 조장할 수 있는 법이 제정돼 이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늘어나서는 안 된다. 고통의 확대를 막으며 동시에 생육하고 번성하며 복 받는 삶을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

얼마 전 북한 함경도에서부터 배를 타고 탈북한 두 젊은이를 이틀 만에 다시 북한으로 돌려보낸 사건이 있었다. 뉴스에 따르면 그들은 북한에서 동료들을 살해한 범죄자들로 북한이 송환을 요청해 왔다고 했다. 북한으로 보낼 때 입과 눈을 가리고 포승줄로 묶어 강제로 인계했다는 소식도 들었다. 그들이 저지른 범죄는 법으로 다스려야 하지만, 그들의 생명은 소중한 것으로 우리가 보호해야 할 대상이다.

북한에 돌려보내면 그들의 생명에 큰 위협이 있을 것이라는 건 너무나 명확해 보인다. 살인죄에 탈북한 죄까지 더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살아 있을까, 심히 걱정된다.

생명은 개인의 소유물도 아니고 흥정의 대상도 아니다. 생명은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사회는 건강한 생명을 보존할 책임이 있다. 그래서 국가가 존재하는 것이고 복지제도도 운영하는 것이다.

복지의 중심에 생명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복지는 생명을 위협받는 사람의 고통을 인식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다고 했다. 남의 생명을 나의 생명으로, 남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애통할 때 복지는 발전한다. 복지는 생명의 위협을 받는 자들의 고통을 덜어 주려는 애통한 마음에서 출발한다.

최근 정부의 복지에는 이런 애통함을 찾아볼 수 없다. 생명의 가치는 뒤로하고, 돈 중심의 복지만 실시하고 있다. 돈 중심 복지는 인위적일 수밖에 없으므로 의식주의 고통은 덜 수 있지만, 정서적 고통은 해결하지 못한다. 오히려 사회 갈등만 증폭시킬 뿐이다. 사랑이 없고 애통해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적인 사회복지의 화두는 ‘자활력’과 ‘사회결속’이다. 자활력에는 스스로 고통을 뛰어넘는 생명력이 담겨 있다. 자활력은 생명존엄 사상에서 출발한다. 예수님은 빈민과 자신을 같이 여겼고, 이웃을 사랑하는 자는 누구든지 형제이며 하나님 아래 한 가족이라고 했다. 복지에 사랑이 담길 때, 그 복지는 사회를 결속시킬 수 있다.

우리는 사랑으로 개인의 고통을 보듬고 사회를 결속시키는 생명의 가치를 재인식해야 한다. 생명의 가치를 높이고, 생명 중심의 분명한 실천원칙을 제시해 국민에게 미래의 희망을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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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이 교수

약력=서울대 졸업, 미국 유타주립대 사회학박사, 실천신학대학원대 신학석사. 보건복지가족부장관 역임. 현 이화여대 명예교수, 웨이크사이버신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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