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감리교, 동성애 허용 논란 끝에 결국 분파 결정

소식 / 안내

연합감리교, 동성애 허용 논란 끝에 결국 분파 결정

관리자2 0 2,702 2020.01.07 01:25

[AP=연합뉴스]




미국에서 두 번째 큰 개신교 교단인 연합감리교(UMC)가 동성애를 둘러싼 긴 논란 끝에 결국 분파를 결정했다.


UMC 리더들은 3일, 동성 결혼과 동성애 성직자 허용에 반대해 온 보수 성향의 교회들이 별개 분파로 독립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진보 성향의 교회들은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교리에서 동성 결혼 및 동성애자 성직자 임명 금지 조항을 삭제할 계획이다.


감독과 교회 지도자 16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좁혀질 수 없는 차이점을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은 각각의 신학적 이해에 충실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분파 결정 배경을 밝혔다.


'분파를 통한 화해와 은혜의 프로토콜'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계획안에 따라 새 분파를 꾸릴 보수 성향의 교회들은 교회 건물 등 교단 자산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는 대신 향후 4년에 걸쳐 2천500만 달러(약 290억원)를 받게 된다.


위원회 측은 "분파 계획안은 UMC 내의 다양한 관점과 지역적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공동 관심사에 대해 계속 협력하면서 각각의 신앙을 지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도 수가 1천300만 명에 달하는 UMC는 성소수자(LGBTQ) 포용 문제를 놓고 수년간 열띤 논쟁을 이어왔으며, 작년 2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특별총회를 열고 기존의 동성애 반대 입장을 고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동성 결혼과 동성애 성직자 허용을 요구한 측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투쟁해갈 것을 다짐했고, 감리교 전통을 지키고자 하는 웨슬리안 언약 연합(WCA) 등은 분파에 대비한 준비를 해왔다.


WCA 회장이자 분파 계획안을 작성하고 서명한 16명의 위원 중 한 명인 키이스 보예트 목사는 오는 5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개최될 UMC 교단 총회에서 분파 계획안이 최종 승인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분파 이후에도 양측 모두 UMC라는 교단 명을 유지하게 되나, 독립하는 분파나 남는 분파 모두 이전과는 다를 것"이라면서 "한쪽이 떠나는 것이 아니라 UMC의 구조 조정"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미주한국일보

Comments

번호 포토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90 독일의 목사가 동성애자에 대한 ‘증오를 부추겼다’는 이유로 벌금형을 받다 한명덕 2021.02.25 3105
89 10대들의 동성애 - 성정체성의 혼란과 위험성 한명덕 2021.02.15 3795
88 음주·흡연·자살위험 일반 청소년보다 더 높다! 한명덕 2021.02.15 3754
87 치솟는 레즈비언의 '이혼' 비율 한명덕 2021.02.14 4194
86 반동성애 美칙필레, 미국 트리니티대학 학생부에서 교내 판매 금지 요청 한명덕 2021.02.11 3169
85 가톨릭의 나라 몰타도 곧 동성결혼 합법화할 듯 한명덕 2021.02.11 3000
84 영국, 동성애에 대한 성경구절 SNS에 올린 학생 퇴학…학교 상대로 소송 한명덕 2021.02.11 3131
83 교회 예배 제한’ 소송서 교회에 불리한 판결 잇달아 한명덕 2021.02.02 3123
82 미 오레곤 주 종교모임 제한 법령 전면 취소 한명덕 2021.01.29 3440
81 "트랜스젠더 복무허용" … 군목 소령이 공개 비판 한명덕 2021.01.28 3612
80 바이든, 트럼프의 ‘트랜스젠더 군복무 금지’ 폐지 한명덕 2021.01.25 3211
79 클레버 하원의원, 'Amen과 Awomen' 비판에 "가벼운 말놀이" 관리자2 2021.01.09 3284
78 그레이엄 목사 '성별언어 제거'는 하나님을 향해 '주먹질 하는 것' 관리자2 2021.01.09 3770
77 급변한 결혼관에도 미국인 대부분 '남녀 결혼' 희망 관리자2 2021.01.09 3933
76 반동성애 시민단체들 “ACTS 이사회는 김형국 이사선임 철회하라” 시위 벌여 관리자2 2021.01.09 3050
Category
반응형 구글광고 등
State
  • 현재 접속자 19 명
  • 오늘 방문자 355 명
  • 어제 방문자 944 명
  • 최대 방문자 1,168 명
  • 전체 방문자 465,790 명
  • 전체 게시물 677 개
  • 전체 댓글수 1 개
  • 전체 회원수 24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